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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분석/축구 전술

[전술분석] 솔샤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챔스진출팀의 전술을 분석하는 컨텐츠입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는 맨유의 전술을 분석해봤습니다.





솔샤르 체제의 맨유 라인업

솔샤르의 맨유는

4-2-3-1 ,4-3-1-2 혹은 4-3-3 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무리뉴의 포메이션과 달리 포그바가 전진 배치되있는 모습입니다.

포그바는 현재 맨유에서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패싱맵을 보시면 기존의 라인업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바로 포그바 선수의 움직임인데요

포그바 선수는 공격을 전개할때 전진해서 왼쪽 중앙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자연스럽게 마티치 선수와 에라라 선수가 빈공간을 커버하게 되죠.

기존 무리뉴 체제에선 포그바의 수비적 역할이 컸던 반면, 솔샤르 체제에서는 자유로운 공격활동을 보장 받게 됬습니다. 포그바가 전진해서 공격을 해도 중원에 빈공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죠.



포그바는 전방압박과 맨유의 역습, 공격전개 상황에 항상 왼쪽 측면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포그바가 왼쪽 중앙으로 이동했을때 생기는 현상은

왼쪽 측면으로 선수들이 몰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포그바와 마시알 마티치, 오버랩시 루크쇼까지 왼쪽 측면에 4명의 선수가 밀집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공격작업을 할때 모든 라인업이 왼쪽으로 쏠려가는 움직임을 보여주게 됩니다.

맨유의 공격작업을 보면 거의 모든 패스가 왼쪽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을 패싱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밀집해서 패스를 이어가기때문에 볼점유율 또한 무리뉴 체제에 비해 월등히 상승했습니다.

무리뉴체제에서 51% 대에 머물럿던 점유율이 솔샤르 체제에선 60%대로 증가했습니다.

엄청난 폭으로 증가한셈이죠. 


 솔샤르 맨유의 무서운점은 하나 더있습니다.

'빠른 반대쪽 측면 전개' 입니다.

왼쪽으로 전개되는 공격을 막기위해 상대편도 왼쪽측면으로 이동해 수비를 하게되는데요

이때 반대쪽 윙백이 오버랩을하며 공격에 가담합니다.

갑작스런 맨유의 반대쪽 측면 전개는 완젼히 빈공간에서의 공격전개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처럼 왼쪽 측면에 밀집해 볼을 소유하는 플레이를 하는 맨유 공격의 중심은 단연 포그바 선수입니다.

공격이 시작되면 수비진들은 포그바에게 포그바는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맨유의 포그바가 날뛰는 자리가 유벤투스시절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던 포그바의 위치와 동일합니다.


솔샤르 감독이 포그바의 기량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전술을 선택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프스페이스는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플레이하며 월드베스트까지 올랐던 포지션입니다.

위의 유벤투스 전술맵이 현재 맨유가 공격시에 사용하는 전형과 동일합니다.

모든 전술이 포그바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측면에서 중앙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포그바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며 포그바의 최대강점 정교한 롱패스와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구사하게 되는 것 입니다.



맨유가 무서운 공격력을 갖게된 또다른 이유는 공격진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입니다.

마시알과 린가드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전방압박은 상대 수비조직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고 결과적으로 레쉬포드와 포그바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무리뉴 체제에선 측면 공격수로 자주 기용되던 레쉬포드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수비적인 부담자체도 덜어주니 무리뉴 체제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던 레쉬포드가 솔샤르 체제에선 5경기만에 5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약점


당연히 왼쪽측면으로 모든 선수들이 이동해 있기때문에 오른쪽 측면 공안은 자연스럽게 비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레라, 애슐리영, 린가드 선수의 역할이 커지게됩니다.

빠른 측면전개에선 이 세명의 선수가 빠르게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전개해야하고

반대로 수비 상황에선 빠르게 수비로 전환하며 압박을 넣어줘야 되는 것 입니다.

세명의 선수 모두가 아직까지는 좋은 활동량으로 측면을 커버하고 있습니다만

언젠간 한계에 다다르게 될 것 입니다. 지난 번리전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

맨유가 솔샤르 체제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5대 리그중 경기 템포가 가장빠른 EPL에서 90내내 오른쪽 측면공간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측면공간때문에 발생하는 수비적 허점은 시간이 가면갈수록 빈도가 더 잦아질 것입니다.

포그바의 수비적 움직임도 문제시 되고있습니다. 포그바가 수비상황에 적극적 커버를 하지 않고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토트넘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당해 많은 찬스가 만들어 졌지만 데 헤아의 신들린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낸 맨유였습니다.



현재까지 맨유는 솔샤르 아래 9경기 8승 1무를 달리며 무패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술은 리그후반, 혹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문제점이 부각될 수 있는 전술이라 생각합니다.

맨유의 16강 대진 상대는 파리생제르망입니다. 현재 네이마르 선수가 10주 아웃 판정을 받으며 챔스경기에 출전할 수 없지만 파리는 빠른발을 가진 측면 공격수가 즐비합니다. 높은 결정력을 가진 파리의 공격진이 맨유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다면 아무리 네이마르가 없다 하더라고 맨유의 승리를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